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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대포 사건' 백남기 농민 317일만에 숨져

◀ANC▶
지난해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전남 보성지역 농민
백남기 씨가 어제(25) 숨을 거뒀습니다.

사망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전남 보성군 출신 농민 69살 백남기 씨가
어제(25) 오후 2시쯤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
경찰이 직사로 쏜 물대포에 맞은 지
317일만입니다.

백 씨는 심각한 대뇌손상 등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에서
약물과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습니다.

백 씨가 사망하자 사망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INT▶
정현찬 공동대표/ 백남기 대책위원회
"검찰이 지금까지 한 번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검을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대책위 측은 사망원인이 분명한 상황에서
고인의 신체를 훼손하는 부검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경찰에서 검시 협조가 들어왔고,
검찰에서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병원 앞에서는 대치와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SYN▶
"살인경찰 물러가라, 살인경찰 물러가라!"

유족과 대책위는 일단 시신을 안치한 뒤
장례식장 앞에서 추모 집회를 가졌고,
오늘(26)부터는 전국 각지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수사를 미뤄왔다는 의혹을 사왔고
지난 12일 백남기 청문회는
공방전으로 끝난 바 있어
대책위와 야권은
향후 특별검사 도입 추진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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