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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진도 군사시설 계획 잇따라..주민 반발

(앵커)

진도군에 방공레이더 기지와 육군 부대 등
군사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입니다.

국방부 등은 그동안 진도군 등과
물밑 접촉을 계속해 왔는데,
주민들의 반발로 공청회 개최는 무산됐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입니다.

전망대가 있는 지력산 정상 만3천㎡부지에
국방부가 오는 2천26년까지
방공레이더 기지 부대를 창설할 예정입니다.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예하의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 부지로 적절성 검토 결과
지력산이 최적의 위치로 판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진도군 등과
물밑 접촉을 해왔고, 지난달에는 진도군수와
군의회를 상대로 설명회도 개최했습니다.

같은날 예정됐던 주민 공청회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지력산 개발로 인한 경관훼손과
민간인 출입 통제, 레이더 전자파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습니다.

* 곽길성 레이더부대 저지대책위 집행위원장
"우리는 절대 반대한다. 이게 지산면의 어떤 상징인데 일방적으로
당신들이 다 해놓고, 마지막 단계 와서 그냥 설명회 한번 듣고
(찬성)해 주라 이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죠. "

공군에 이어 육군도 지산면 가학리 일대 27만제곱미터 부지에
직할부대 창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사전 검토의견을
진도군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부대의 성격과 인원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장영우 진도군의회 의장
"사실 진도군 집행부나 우리 의회에서도 (육군부대 창설은)
전혀 듣지 못한 사항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앞으로 점차적으로
협의를 한 다음에 이뤄져야 된다고 봅니다. "

국방부 등은 진도군에 군부대를 신설하더라도
군사제한 보호구역을 최소화 하는 등
주민들에게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군에 이어 육군 군사시설이 설치되면
사실상 진도군 전역이 군사기지화 될 것이라며
군부대 통합 운영 등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신광하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함평군, 일요포커스 진행, 전문분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