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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영하권 날씨에 현장 안전관리 제대로 됐나?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추운 날씨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는데요.

불이 난 목포 고층아파트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기상여건이 안좋은 상황속에서
공사를 꼭 해야 했는지 현장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재가 난 아파트 47층 거실과 안방 내부입니다.

주변은 온통 새카맣고
철제기둥이 바닥과 천장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단단하게 굳히는
이른바 양생작업이 진행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영하권의 날씨에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선 고체연료로 불을 피워 내부 온도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 송창영 교수 / 광주대 건축학부
"동절기에는 콘크리트 강도가 발현이 안되니까 동절기 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 보통 온풍기를 이용하다던가 고체연료를 사용해서.."

아파트 시공사 측이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은 어제 오후 5시쯤.

쌀쌀한 날씨에 47층 공사현장에서는
60여개의 고체연료가 사용됐습니다.

119에 최초 화재신고가 들어온 것은 새벽 3시 29분.

신고자는 공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본 시민이였습니다.

하지만 현장 작업일지에는
오후 6시부터 안전관리자 등 3명이 3시간 간격으로
현장을 확인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사 감리단은
안전관리자 등이 3시 10분 쯤 불을 발견했지만
자체 진화에 나서느라 미처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포시는 시공사 측에 안전진단 검사를 지시했습니다.

* 김상문 / 목포시 건축행정과 주택공급팀장
"감리자로 하여금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고 또한 구조물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물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지난 달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거푸집 사이에서 흘러내린 콘크리트가
도롯가로 쏟아져 차량 40여대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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