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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위기의 건설업.. 제2금융권 불똥?

(앵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여파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폐업은 늘고 신규 등록이 크게 줄어든 반면,
대출 연체율은 급증해
부실자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제 2금융권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한해동안 
광주,전남에서 건설업을 폐업한 곳은 330 곳,

1년 전 264곳에 비해 25% 이상 늘었고,

최근 5년동안 가장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도 지난 달까지 벌써  
130여개 업체가 폐업하는 등 불황이 지속되는데

지난해 새로 진입한 업체는 
전년에 비해 각각 34.5%와 42% 감소했습니다.

'거래 절벽'으로 불릴 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 그리고 각종 원자재자 인상 여파 등으로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 건설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정부 발주 물량은 그렇다쳐도 민간 공사 발주도
경기 침체 및 물가*노무 인상으로 발주 물량이 터무니없이 없습니다.
건설업 상호 진출 및 업종 통합으로 더 경쟁이 높습니다"

더욱이 이같은 사정 때문에
건설과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팬더믹 이후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지역 제 2금융권의
기업 대출은 22%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해말 연체율이 전년에 대비해
각각 
1.4%포인트와 4.5% 포인트 크게 높아졌습니다.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 악화와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같은 제 2금융권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겁니다.

* 주문석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
"고금리 지속과 경기둔화 장기화에 따라서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했고,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연체율
상승은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 저하의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건설업계 대출 부실 가능성은 더 커지는 상황,

때문에 정부는 최근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옥석가리기에 나서는 등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유동성이 적은 중소 건설사의 타격은 불가피해
'연쇄부도' 우려 등 
지역 건설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보도본부 취재기자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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