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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과속 과적 과로에 내몰리러 가야죠"

(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보름여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총파업의 여파를 받던 기아차와
금호타이어는 늦어도 다음주부터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16일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전체 조합원 총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61.8%가 파업철회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지역본부도 조합원 479명 가운데
63%인 304명이
파업철회에 동의표를 던졌습니다.

조합원들은 현장으로 복귀하긴 하지만
착잡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 김의선/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광주지역본부 사무국장
"수입이 보장이 안 되니까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이제 과적 과속 과로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 상태가
되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 생명과
도로의 안전이 담보될 수 없는 그런 암울한 현실로 가는 겁니다."

화물연대가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기아차와 금호타이어 등
주요 사업장의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기아차는 총파업 이후 공장에서 출하장까지
일당제 기사들이 직접 완성차를 몰고 가는
개별 운송을 내일까지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타이어 감산 조치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는 내일부터
정상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재 수급난으로 한때 곤욕을 치렀던
건설현장도 시멘트 출하량이 파업 직전
수준을 회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 시멘트 제조시설 5곳은
하루에만 시멘트 2만 3천여톤을 생산 출하하면서
파업 직전의 88% 수준까지 회복했고,

광주 지역도 80%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등 주요 관급공사와
민간 대형 건설현장 10여곳이
타설 공정을 재개하고 있고,
전남 내 공사장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은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제안했지만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제안이 무효화됐다고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부가 합의를 지키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으면서,
화물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철회로 주요 사업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화물노동자의 눈물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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