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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코로나19

칼바람 속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사투'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하면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강추위속에
방역 요원들은 얼어버린 손을 녹여가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권을 밑도는 아침,
목포의 한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얇은 비닐 방호복을 걸친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은 추위 속에서 안내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합니다.

"혹시 백신은 2번 다 맞으셨어요? 한국에서? 2차까지?"

코로나19와 매일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안내 요원들

야외이다 보니 변변한 난로 하나 없고
추위를 이겨낼 방편은 작은 손난로 하나 뿐.

소독제로 손을 닦을 때마다 뼈마디가
시리지만 참고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 최유리 / 목포시 선별진료소
"발이랑 손이 시려운게 제일 힘들었고요.
항상 입김이 나다 보니까 쉴드나 고글에
김이 많이 껴서 잘 안보일 때가 제일.."

검체 인원이 많을 때는
끼니를 거를 때도 많습니다.

아홉명의 인원이 교대근무를 하지만
업무 과중으로 피로는 누적되고 있습니다.

* 김가온 / 목포시 선별진료소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제 몸을 헌신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있습니다."

목포의 또다른 야외 선별진료소.

난로가 있기는 하지만
얇은 비닐 천막 사이사이로 해안가
칼바람이 불어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며칠간 내린 폭설로 의료진들의
옷과 신발은 진흙 투성이, 엉망이 됐지만
그래도 묵묵히 검사를 이어갑니다.

* 최윤지 / 목포시 임시선별진료소
"기다리시는 분들도 우산 쓰고 기다리셔서
많이 추웠을 것 같아요. 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일매일 전남지역 코로나19 방역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의료진과 안내요원은 6백여명

변이 바이러스에 연말 소모임도 늘어
감염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올 겨울도 단축 근무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확산세에 한파까지
버거운 환경에도 방역 최일선에 선
의료진들은 오늘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