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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과학적 근거 없는 한빛원전 조사 결과"

(앵커)
상부돔에 공극이 없을 것으로 가정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 논란인
한빛원전 4호기 평가를 두고
원자력안전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결국 내용을 보강해 추가 보고하기로 결정됐는데,
재가동을 위한 보수 작업은 강행하기로 해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의 구조적 안전이 확보됐다는 평가 결과가
어제(7) 원자력 안전위원회에 보고됐습니다.

대부분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조사 결과에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상부돔 전체를 조사하지 않고
공극을 가정한 상태로 안전하다고 결론을 낸 게 잘못됐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은 상부돔 조사를 지시한 원안위가
기술적 문제로 할 수 없다는 한수원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은 잘못됐다며
추가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또다른 위원은 한빛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가
외부 압력을 견디는 응력, 즉 힘이 0.998로 조사됐는데
허용 기준인 1에 너무 근접해있다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빛 3,4호기의 공극이 야간 타설과
공기 단축을 최우선 하는 경영 문화로 발생했다는 조사에도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들의
조사 내용이라는 비판과,

다른 원전과 비교만 있을뿐 공극 발생 근본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한빛4호기 구조건전성 평가 결과와
한빛 3,4호기 공극 발생 원인은 다시 보고하기로 됐는데,

조사를 맡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공극이 없다고 가정한
상부돔 공극 조사에 문제가 없다며 추가 조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병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규제 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상부돔에 공극이 없다는
전제 조건이 어떻게 성립되는지를 분명하게 설명을 해야 합니다."

한편 주민들이 요구하는 재조사 없이
원안위원장의 제안으로 공극 보수 등 재가동을 위한 절차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해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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