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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젊은농군의 꿈-25] : 귀농교육만 300시간...문현철 씨

<앵커>
젊은 농업인을 만나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수확량이 많아서
잠 잘 시간까지 쪼개가며 일에 매달리고 있는
표고버섯 재배 농민을 소개합니다.

버섯 농사에 뛰어든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초보 농업인인데,
여느 귀농인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교육을
받았다고합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마치 메주처럼 생긴 톱밥 배지마다
버섯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등 최적의 생장 조건이 갖춰진
덕분에, 한 차례 수확을 하고 돌아오면
다시 자라있을 정도로 버섯의 생장이 빠릅니다

하지만 수확 적기를 잠깐이라도 놓치면
제 값을 못받기 때문에 하루 열 일곱여덟 시간,
때론 밤잠도 설쳐가며 버섯과 씨름합니다.

그나마 '여름 표고'는 시세가 좋아
육체적인 고단함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INT▶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상품성이 떨어지면 수익이 떨어지고..."

8년 남짓 적지않은 규모의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며, 남들 보기에 잘 나가는 자영업자였던 문현철씨,

하지만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고혈압 진단까지
받는 속앓이를 해야했고 고심끝에 전업을
결심했습니다.

◀SYN▶
" 전력투구해도 합당한 대가가 나오지 않는
진흙탕 싸움이었어요...헤어나오기 힘든..."

지난 2년 남짓 귀농 준비를 하며 받은
교육 시간만 3백 시간 남짓,

귀농학교와 시도 농업기술센터를 모두 거쳤고,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버섯학교를 끝으로
본격적인 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SYN▶
"공부해야합니다, 안하면 힘듭니다. 귀농 담당 공무원이 제가 제일 많다고했어요...교육 이수 시간이..."

재배기술이 까다로워 열 명 중 9명은
실패한다는, 톱밥배지를 이용한 표고 재배,

5년 안에는 귀농을 위해 빌린 돈을 모두 갚고
생산시설도 확충하겠다는 새내기 버섯쟁이의
계획이 허투루 들리지 않습니다.

엠비시 뉴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