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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증거 조작 없었다는 특검.."납득 안 돼"

(앵커)

세월호 증거 조작 의혹과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을 수사했던
특검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습니다.

'CCTV 등 증거가 조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한 정부 대응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건데
의혹을 제기했던 사참위도, 유가족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맡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침몰 원인과 구조 상황,
정부 대응의 적정성과 함께
'증거 조작'이 주요 조사과제였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밝히는 데 근거가 되는
증거 자체가 조작됐다면, 진실 규명은
멀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 /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증거 조작이 된 것이 특정이 되고 거기에 대해 그럼 왜 그랬을까
들어가면 결국은 참사의 원인과 맞닿아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결국 선내 CCTV 영상 저장장치인 DVR과
데이터 조작 의혹은 특검이 출범한
이유가 됐습니다.

하지만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DVR은 바꿔치기 되지도, 데이터가 조작되지도
않았다고 결론내린 특검.

DVR이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의 근거 중
하나였던 열쇠 구멍의 차이는 '바지선 위에서
저절로 열렸다'는 해군의 진술을 받아들였고,

해군이 수거했다고 밝힌 시점보다
한 달 이상 앞선 시점에 'DVR 인양'이 써있던
문서에 대해선 '날짜 오기'라고 판단,
CCTV 데이터의 이상 현상도 복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봤습니다.

정부 대응의 적정성 역시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서중희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보
"조금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저희로서는 나타나 있는 자료를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유가족들은 DVR 조작 의혹 근거로 제시된
커넥터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허탈함을 드러냈습니다.

* 정성욱 /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
"납득이 안 가는... 첫 번째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져있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커넥터가 있고 없고를 분명히 확인해야 되는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특검 수사 기록을 입수해 검토하는 한편
조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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