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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검은 찌꺼기 둥둥'..새카맣게 뒤덮인 호수공원

(앵커)
시민들의 휴식처인 순천 조례호수공원에
시커먼 폐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까만 찌꺼기들이 떠다니고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지만
순천시는 아직까지 폐수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순천 조례호수공원 한 편이 검은 물로 뒤덮였습니다.

가까이 가니 악취가 진동하고, 물 속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카맣습니다.

인근 상가와 연결된 배수관에서
검은 찌꺼기가 섞인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겁니다.

*인근 시민
"뭔 공장 어디에서 저렇게 나오나. 가정집에선 나올리가 없는데.
안 그래요? 가정집에서 저렇게 검은 물이 나올까?

물 속에 카메라를 넣어보니,
온통 검은 찌꺼기가 떠다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돕니다.

폐수가 지속적으로 배출된 듯,
인근의 식물과 이끼들까지 검게 변해버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닥 깊은 곳까지
새까맣게 변해버린 침전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과 비교해도 색이 확연히 다릅니다.

검은 폐수는 상류의 깨끗한 물과 섞여
그대로 호수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오랫동안 오니, 유기물이 많이 함유된 폐수가 계속
배출됐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순천시는 제보를 받아 이미 두 차례 현장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폐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
"시청 환경과하고 하수도과, 우리과, 건설과 네 팀이 가서 배수로를 한 번 확인을 했거든요...

환경단체는 호수가 순천만까지 연결돼 있다며
조속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호수공원에는 사실 수달 멸종위기 보호종인 수달들도 서식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 호수공원의 물이 하수관을 통해서 또 순천
만까지 이른다..."

순천시는 원인 파악을 위해 배수 방향을 따라
CCTV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환경단체도 폐수와 찌꺼기들을 채취해
자체 성분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