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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여수 연안은 상괭이 서식지..보호 대책은?

(앵커)
남해안 일대에서는 요즘
돌고래의 하나인 상괭이가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멸종 위기종 상괭이들이
잇따라 폐사한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김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여수시 돌산읍의 한 해안가입니다.

1미터 80센티미터 크기의 멸종위기종 상괭이가
폐사한 채 조류에 떠밀려 와 있습니다.

폐사한 지 10여일 쯤 지난 개체로 추정됩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가
폐사 원인을 분석 의뢰한 결과
질식사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생괭이는 3~5분 간격으로 수면 위에 올라와
폐호흡을 하는 포유류인데,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지난 해 이후 여수 인근 해역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상괭이는 모두 46마리에 이릅니다.

"(어민들이) 버리니까 떠밀려 다니다가 결국 해안가로 밀리고
저희들이 조사활동 다니면서 자주 발견이 되고...
올해 같은 경우 6구를 발견했는데 지난해는 40구 정도가
발견이 됐어요. 저희들이 거의 발견을 한 거죠. 어민들의
입장에서는 거의 신고를 안 해요."

여수 연안 해역이 먹이 생물들이 풍부해
멸종 위기종 상괭이의 서식지가 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서식 개체 수 등 기초적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괭이 보호를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의
점박이물범 보호 사례를 기반으로
여수 연안 해역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태계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의회 차원에서도 상괭이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례 제정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6월 임시회를 통해서 제안 설명을 하면서 우리가 함께
공존해야 함에 있어서 상괭이의 보존 지원 조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해서 의원님들을 설득할 예정입니다."

여수 연안의 상괭이를 보호하고 지키는 활동은
지역 만의 특성화된 생태 관광 컨텐츠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여수 연안의 생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상괭이 보호 활동이 새로운 의미의 시적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