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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무안분청의 매력..'덤벙' 기법을 아시나요

(앵커)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넘어가는
시기에 등장한 분청 사기,
다양하고 독특한 기법들로 유명한데요.

백토물에 도자기를 무심히 담가 색을 입히는
이른바 '덤벙' 기법이 투박하고 거친 매력으로
국내외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무안군 월선리 예술인 마을에 있는
분청사기 대가의 작업실.

손님을 맞이하는 찻잔 하나도
모두 분청입니다.

분청 사기의 7가지 분장 기법 중
'덤벙 담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덤벙 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무심하고 거칠게 담가낸 분청은
차 맛도, 찻물의 미감도 남달라
일본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윤선 / 한국민속학술단체 연합회 이사장
"일본인들이 놀랐던 이유가 그것이에요.
자기들은 엄청난 기교를 들이고 엄청
과학적인 생각들 속에서 (분청 사기를)
만들어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분청사기처럼) 차 맛을 내지 못해요."

특히 3분의 1만 덤벙 담그는
무안분청의 독특한 기법은 소박하지만
자유로운 분청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거친 풀들을 모아 말렸다가
철분이 많은 물감을 묻혀 칠하는
'귀얄 기법'은 더욱 파격적입니다.

온도가 높으면 철이 많이 붙은 부분은
타버리지만, 도예가는 실패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 김문호/도예가
"철분 덩어리가 있어서 그냥 흘러내려서
구멍이 생겼던 부분들 실용적으로는 쓰기가 곤란하죠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이게 재밌는 거에요."

소박하지만 파격적인 무안분청의 매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무안의 한 작은 마을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