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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해수담수화가 대안?..수도계획 현실화 시급

(앵커)
광주의 식수난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섬지역은 형편이 더 좋지 않습니다.

급수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섬지역에
해수담수화 설비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수담수화 설비가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책임질 수는 없어서
국가 수도계획의 현실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지에서 1킬로미터, 배로 5분이면 닿는
완도군 고마도 입니다.

45가구에 70명이 거주하는 이 섬의 생활용수는 지하수,
식수는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만든 물을 사용합니다.

8년 전 준공된 해수담수화 시설은
요즘 고장도 잦고, 물 생산량도 부족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이오봉 고마도 이장
"지하수 관정에서 나온 물이 가뭄 때문에
물이 고갈이 되기 때문에 물량이 적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주민 우리 고마도 주민들의
불편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고마도에서 8백미터쯤 떨어진 이웃 섬 토도.

20가구가 사는 이 섬에는 6년 전부터
광역상수원인 장흥댐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주소지는 완도지만
육지인 해남군과 가깝기 때문인데,
고마도 주민들은 불만이 큽니다.

국가수도기본계획에서 설정한
고마도의 상수원은 30킬로미터 떨어진
약산도 수원지를 사용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 오영호 완도군 상수도 팀장
"약산 해동제 또한 가뭄이 심각해서 제한급수를 하고 있으니
중장기적으로는 인근에 있는 해남이나 불목리의 광역 상수도를
가져오는 방법을 활용하려 합니다."

육지와 2km 이내인 유인도는
전남에만 50여 곳.

주민들이 이해 못하는 수도계획이
지금껏 유지되면서,
섬지역 해수담수화 설비는 완도군에만 15곳,
전남 전체로는 50 곳에 설치됐습니다.

해수담수화 설비 증설도 중요하지만
수도계획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섬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신광하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함평군, 일요포커스 진행, 전문분야: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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