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대목이지만 재래시장 상인 '한숨'

(앵커)

55년만이라는 최강 한파에
전통시장이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설 명절이 일주일여 앞으로 가다왔지만
한파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상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낮이지만 고드름이 맺혀 있는
광주의 한 재래시장.

매대에 내놓은 배추와 고사리가 꽁꽁
얼어 붙어 이불로 긴급처방을 해놨습니다.

계속되는 추위에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이인숙 김광석/무등시장 상인
"손님만 많이 오면 안 힘들지 손님이 안 오니까 힘들지 못 파니까. 추우면 사람이 안 나와요 나올 수가 없지 재래시장에 많이 안 나와요"

또다른 재래시장도 한파와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로 얼어붙은 나물을 녹이며
상품성을 유지하려 애도 써보고 ....

모자와 마스크에만 의지한 채
하루종일 추위에 떨어도
손에 쥔 건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이경남/양동시장 상인
"사람이 안 나온다니까요 그러니까 안 팔린다니까. 요즘엔 한 5만원 밖에 못 팔아. 안 나와 추우니까..."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영하 10도 안밖까지 떨어지는 최강 한파..

벌써 2주 넘게
이렇게 하릴없이 손님만 기다리는 처집니다.

설 대목 특수를 기대한 건 아니어도
이 정돈 아니라는 푸념이 절로 나오고 ...

10만원까지 올랐다는
김영란법 특수도 상인들에겐 먼나라 얘깁니다.

(인터뷰)박미성/양동시장 상인
"추워서 물건이 다 얼어버리잖아요 내놓으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는데 다 추워서 못 나오고 주문도 없고 그래요."

한파 탓에 .. 뚝 끊긴 손님들 ..

상인들은 그나마
날씨가 이번 주 중반부터 풀린다는 소식에 ..

설 대목 반짝 특수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