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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버려진 동물을 위한 삶

◀ANC▶
요즘 다섯 집 가운데 한 집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인데요.

함께 지내며 가족처럼 아끼는 동물들이지만,
한순간 쓰레기처럼 버려지기도 합니다.

버려진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게 어느새 삶이 된
30대 여성을 권남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절뚝거리는 다리. 그래도 사람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며 폴짝폴짝 뜁니다.

올해 3살인 암컷 꽃순이. 율촌산단 주차장에
버려진 걸 지난해 여름 구조했습니다.

◀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 ▶(PIP)
"말로만 하면 절대 몰라요.
그런데 눈으로 보면 아! 하고 느끼거든요.
내가 하나가 시작하면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고,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겠다.."

다치고 병든 채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데려다
혼자 키우기 시작한 지 4년.

가족의 반대에도 자신의 돈을 들여
보호소를 만들고 한 마리 두 마리 구조한 것이
벌써 4백 마리 정도가 됐습니다.

이젠 자원봉사자의 도움도 받고
비영리 법인을 만들어 적지만 후원도 받습니다.

◀ 김옥길 / 자원봉사자 ▶(PIP)
"동물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발로 찼나 봐요.
이런 데가 다 패였는데 이렇게 좋아졌어요."

최근에는 임대 문제로 운영하던 보호소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가, 겨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사흘 만에 3백만 원이 모인 후원 열기에도
수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됐지만,
여전히 이 일을 그만둘 생각은 없습니다.

◀ 이은주 /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 ▶
"진짜 막 하루살이 같을 때가
정말 많았었거든요. 그런데..열심히 해야죠."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한 해 버려진 동물이 10만 마리에 가까운 현실.

여전히 이 씨의 손길은 바쁘기만 합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