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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남 도립대학교 '문 닫아야 할 수준'

(앵커)

말 많고 탈 많았던 전남도립대가
결국 전국 7개 도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대학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한 전남도립대.

초등교육기관거점지구 공모사업에도
탈락하면서 3년 동안 국비 백50억 원 가량을
못 받게 됐습니다.

취업률 등 핵심지표가 개선되지 않는데다
잇따른 학내 분쟁 등으로 '부실 대학' 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차영수/전남도의회
"올해도 (전남도가) 12억 정도 지원했죠?
대책 있어요? 도에 언제까지 의존할겁니까?"

전남도의회는 교수진들의
안일함이 사태를 키웠다고 질타했습니다.

전임교수 4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가 연구실적이 1건이거나
단 한건도 없는 상황.

학교를 떠나지 않고
남는 재학생이 78.7%, 이가운데 취업한 학생이
64.2퍼센트에 그치게 된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겁니다.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지도 성과에 따라
최대 80% 차이를 두고 성과급을 지급하자는
혁신안마저 교수회는 멋대로 뒤집었습니다.

* 신민호/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교수회의가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대학 발전은 뒷전에 있어요. 사리사욕만 쫓는
이익집단 아니냐 이 말이에요."

특히 농수산, 신재생에너지 등 전남의
핵심 산업과 연계된 학과도 없어
도립대 설립 취지도 무색해졌다는 평가입니다.

* 전경선/전남도의회
"저는 학교 문 닫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립대 설립 목적에 맞도록..."

* 박병호/전남도립대 총장
"학과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 특성화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지금도 강구하고 있고..."

전남도립대가 구조조정 등을 담은
혁신 방안을 제출했지만, 도의회는 과거
구조조정안도 뒤집은 만큼 신뢰할 수 없다며
제대로 된 혁신대책을 다시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