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난지도 만들자) 재난 발생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앵커)
지난 집중호우 때
광주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피해를 입은 곳 대다수는
광주시가 재난에 취약한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뒷산이 속살을 드러낸 채
깊게 패여 있습니다.

부러진 나무와 나뭇가지들은
위태롭게 아파트 옹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지난 폭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광주의 한 아파트 옹벽입니다.

광주시가 재난 취약지역으로 관리하는 곳인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은 물론
아파트 주민조차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인터뷰)위계숙/00아파트 주민
"인명피해 우려지역이라고 광주 남구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내용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그것은 잘 모르고 아무튼 좀 힘들어요. 비가 많이올 때. 올 여름에는 계속 지난번에 비올 때도 여기가 이랬거든요."

상습 침수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신덕지하차도 인근의 시민 역시 이곳이
재난 취약 지역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중일/
"신덕지하차도가 광주시에서 정한 위험 지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건 모르겠고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대피할 장소나 또 대피할 통로나 그런 게 없다고 한다면 완전히 고립된 상태죠 여기가.."

(CG)광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인명피해 우려지역 10곳과
침수우려 도로 20곳 등
재난 취약지역 340곳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 어디로 피해야 하는지
대피소 정보 등은 따로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어디 어디가 재난에 취약하고, 위험한지를
파악해 놓은 정도인데
그마저도 시민들에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기/
"시민들이 그 위험 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재난 안전 지도가 꼭 필요한데 우리 광주광역시에서 그런 지도를 마련해서..."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재난안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광주시.

그 첫걸음은 시민들에게
구체적인 재난 정보를 알기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