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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골프장 비중 53%' 숙제

(앵커)
광양 구봉산 일대에
골프장과 숙박, 산악형 체험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만, 관광단지 면적 중 절반 이상을
골프장이 차지하고 있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려면
내실 있는 콘텐츠와 시설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 황금지구 너머 자리한 산자락.

광양시가 LF리조트와 손잡고,
오는 2026년까지
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구봉산 일대입니다.

총면적 232만제곱미터,
사업비도 3천700억 원 규모입니다.

골프장과 숙박 콘도,
집라인과 야영장, 모노레일 등 산악 특성을 살린
각종 관광 시설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광양시는 여수와 순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 산업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대형 관광단지 조성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인화 / 광양시장 (지난 10월 데스크인터뷰 中)
"최고, 최다, 최대의 이른바 '3최 원칙'이 적용되는 그런 거대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국내 관광객 유치는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는…"

올해 초 전라남도의
제7차 전남권 관광 개발계획에
신규 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착공만 앞둔 상황입니다.

구봉산 일대가
시민과 외부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는 건
과제로 남았습니다.

관광단지 총면적의 53.2%가
27홀 골프장으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는
업무 협의 과정에서
관광단지의 공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 면적을 확장하거나,
골프장 비중을 줄이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양시는 최근 정부의 골프 활성화 정책에 따라,
비회원제인 대중형 골프장의 경우
면적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
이를 바탕으로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구영 / 광양시 관광과장
"골프장 비율을 관광단지의 3분의 1 수준으로 하라고
(문체부) 내부 규정에 돼 있는데 대중제로 했을 경우
50% 정도로 완화해 달라는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구봉산 관광단지가 수익성 확보와 동시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포함한
광양의 대표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유민호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경찰 광양교육청

"잘 듣겠습니다. 여수MBC 유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