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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치매 간병 어려워" 어머니*형 숨지게 한 40대 체포

(앵커)
무안의 한 선착장에서 
일가족 3명이 탄 SUV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7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졌습니다.

운전자였던 40대 아들은 구조됐는데,
치매에 걸린 70대 어머니 간병이 힘들어
고의로 바다에 돌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9일) 오후 5시쯤 무안의 한 선착장에서 
SUV가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 가운데
40대 아들은 
주민에게 구조돼 목숨을 건졌고, 

70대 노모와 50대 큰아들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해경은 운전자였던 40대 아들이
고의로 바다에 돌진한 것으로 보고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해경조사에서 이 아들은
치매에 걸린 70대 어머니 간병이 어려워
형과 함께 범행하기로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치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어머니를 보살피는 데 한계를 느꼈고, 
또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면서 
범행을 결심했다는 겁니다.

* 목포해경 관계자(음성변조)
"피의자 조사 결과, 존속살해 및
자살 방조 혐의가 인정돼 긴급 체포하였으며,
CCTV,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조사 (예정입니다.)"

해경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하는
한편 동생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김규희
출입처: 경찰,소방,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