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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총성없는 총선 전쟁' 시작

(앵커)
대선과 지방선거가 치러졌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처럼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해입니다.

하지만 입지자들이 이미 치열하게 물밑에서 경쟁하고 있어
총성없는 전쟁이 벌써부터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국회의원과
기초의회 의원들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5.18영령께 참배하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여기에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 이병훈/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실망이 좀 컸던 것은 대선 실패가 크게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여줘요. 그래서 우리가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하는 데 광주시당이 앞장서서 노력해서"

22대 총선이 1년 4개월 가량 남으면서
광주 전남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에선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곳이다보니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입지자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거워졌습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정치력 부재와
중앙정치 존재감 약화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광주 현역 의원들이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을지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 송갑석/광주시 서구갑 국회의원
"민주당에서 호남은 특히나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그 심장다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어떤
변명의 여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부터
현역이 무소속인 경우나 조직장악력이 약한
초선 지역구, 반 이재명으로 분류된 의원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입지자들이 대거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역구가 광주 서구을 지역인데,
양향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4명의 후보가 지난해부터
서구을 지역위원장 선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남갑을과 광산갑도 법조계 출신 인사와
고위 관료 출신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총성없는 전쟁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현역 기득권 세력의 힘이 막강하고
그걸 어렵게 헤쳐나가는 게 아니라 워낙 현재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교체 요구 비판 여론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입지자들에게는 상당히 힘이 될 수
밖에는 없는..."

하지만 총선 본선까지는 아직 변수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에 치러지는
미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당 지도부 리더십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해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선거구 획정 등의 문제도 남아 있어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긴 했지만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진
시계 제로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