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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떼도 떼도 소용없는 불법 현수막..왜?

(앵커)
특정 건설사를 광고하는
불법 현수막이
요즘, 거리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겁니다.

관할구청이 철거도 하고,
과태료도 수억 원을 물렸지만
현수막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건지
김인정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거리를 도배하다시피 뒤덮은
아파트 분양 광고 현수막.

모두 한 건설사의 불법 광고물입니다.

떼고... 떼고... 또 떼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지중환/시민
"제일 위험한 것이 저것이죠(불법 현수막). 저것을 설치해 놓으면 건너올려고 할 때 아주 위험하다고 다니기가.."

(스탠드업)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철거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하룻밤만 지나면 이렇게
똑같은 현수막이 다시 걸리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새 광주에서 철거된
이 건설사의 현수막은 무려 2천여장.

(c.g)끝이 없는 철거에 지친 구청은
이례적으로 2억8천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렸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인터뷰)
이환의 계장/광주 서구청 20 36 20
"아침에 철거하면 낮에 붙이고 낮에 떼면 저녁에 붙이고, 우리가 같은 장소를 서너차례 철거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거한 현수막에 적힌 전화번호는 100여개.

알고 보니 분양 대행업체 영업사원 100여명이
대행업체에서 현수막을 할당받아
경쟁적으로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있습니다.

분양 초기에 바짝 광고를 해야 효과가 있다며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분양 대행업체 영업사원/
"개인당 한명씩 월급 받는 게 아니고 수수료 같은 걸 받는 거거든요. 홍보하기 위해서 (분양 대행사에서) 현수막을 정해주는 거죠. 얼마씩 달아야 한다. (1:30)"

불법 현수막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광명주택 측은 분양 대행업체가 저지른 일이라
과태료를 낼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탭니다.

거리를 어지럽히는 것도 모자라,
당국의 행정 처분도 무시해가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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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