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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유일 실버 영화관 폐점 위기

◀ANC▶
대구에는 55살 이상이면
2천 원만 내고
추억의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실버 영화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되는 적자와
높은 임대료 때문에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구MBC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5년 전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문을 연
실버 영화관입니다.

영화 시작 시각이 한참 지났지만
어르신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손님은 주로 70대에서 80대 어르신.

이른바 '그때 그 시절'의 영화만 상영하는
이 영화관은 어르신의 놀이터나 다름 없습니다.

관람료 2천 원을 내고 추억을 되살리면
두세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INT▶손창영(85)
"재미도 있고, 옛날 영화이고 이래서 볼
만한데요."

◀INT▶이홍균(86)
"일주일에 한 번씩 옵니다. (옛날) 생각나고
좋아요. 저희한테는 딱 맞아요."

그런데, 하루 200명에서 300명씩 찾는
이 영화관이 다음 달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해마다 쌓이는 적자에
최근에는 임대료 인상 요구까지 겹쳐
더 이상 운영이 힘들어 진 탓입니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은
다른 장소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INT▶조미견 대표/그레이스 실버 영화관
"어르신들이 오실 수만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규모가 작든 크든 간에 꾸준히 이어가고 싶은
그런 제 소망이 있어요."

어르신들의 문화공간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했던
실버 영화관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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