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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치유와 연대의 5.18 민중항쟁 전야제

(앵커)
제 36주년을 맞은 5.18민중항쟁을 하루 앞 둔
어제(17) 광주 금남로 거리에서는
전야제가 펼쳐졌습니다.

80년 당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백남기 농민 가족 등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피해자들이
시민과 연대해
서로를 치유하는 장이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옛 도청 앞 금남로 거리에 들어서는
오월 가족들.

그 뒤를 이어 백남기 농민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가족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4.16 세월호 가족들이 순차적으로
전야제 장소에 들어섭니다.

80년 당시를 증언하고,
5.18을 왜곡하고 있는 일부 세력을 질타하는
오월 가족의 목소리로 전야제는 시작됐습니다.

(현장음)김길자/故 문재학님 모친
"내 아들 폭도 누명을 벗기려면 내가 집에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80년부터 오늘까지 투쟁하고 있습니다."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야제는
여전히 고통받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희망을 외쳤습니다.

1년 가까이 고공농성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전화로 연결해 용기를 북돋았고,

아직도 국가 폭력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 농민 건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백남기를 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스탠드업)
이번 전야제는 오월 가족과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이들의
가족들이 참여해 오월 광주 정신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민주주의의 복원을 원하는
시민들의 참여까지 더해져
5.18민중항쟁 전야제는
36년 전 그날처럼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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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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