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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소형 중장비 투입.. 실종자 가족 "명절 앞두고 비통"

(앵커)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도
19일이 지났습니다.

구조 당국은 소형 중장비를 29층에 투입해
실종자가 발견된 27층, 28층으로 가는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실종자는 단 한 명뿐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을
취재진에 털어놨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형 굴삭기 두 대가 동원돼
붕괴 건물 29층에 있는 콘크리트 잔해를 치워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실종자가 있는
27층과 28층으로 내려가기 위한 작업입니다.

구조당국은 내일은 28층에서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실종자가 있을 옹벽 쪽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이 일 / 소방청 119 대응국장
"28층을 하더라도 무너진 옹벽이 남아있는 곳까지 진입하는 것은 28층 작업과 별개입니다."

그러다보니 27층에서 발견된 실종자의 경우
발견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언제쯤 근처에 접근할 수 있을지조차
기약이 없습니다.

*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A씨 (실종자 동생)
"(사고 전) 가족들끼리 다 모여서 밥이라도 한 끼 먹을걸 너무나 지금 좀 후회스럽고요. 형님만 나오면 이제 가족들 다 모일 수 있으니까."

그나마 위치조차 찾지 못한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겐,
설 명절이 더욱 비통하게 다가옵니다.

*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B씨 (실종자 아들)
"(제 딸이) 이제 4살이 돼서 아버지가 엄청 아끼던 손녀딸이었거든요. 장난감 사서 기다리고 계셨을 것입니다."

가족들은 경기 양주에서 또다시 노동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났다며,
정부와 지자체, 정치인들이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C씨 (실종자 아들)
"제대로 된 체계를 확립해서 제대로 된 감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버지가 앞으로 바라는 세상이라고 생각을 해요."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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