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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려인 마을 추석

(앵커)
오늘 하루, 차례 지내고
성묘하느라 고생도 됐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있어서
즐거우셨을 겁니다.

광주에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고려인 동포들도
한자리에 모여 즐겁고 넉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박수인 기자


중앙아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청소년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 이펙트 -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스마트폰에 담기 바쁩니다.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추석을 맞아
동네 공원에 모였습니다.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다시 할아버지의 나라를 찾아오기까지,

멀고 먼 이산과 유랑의 무게를
잠시나라 내려 놓고 한가위를 즐겼습니다.

◀인터뷰▶ 박나리

잔치의 꽃은 역시 음식 나누기입니다.

송편 대신 빵이 놓여지고
전 대신 튀김이 차려졌지만
서로 나누는 마음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푸짐합니다.

◀인터뷰▶ 신조야

땡볕이 내리쬐는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7년째 3대가 함께 살고 있다는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도
조상의 묘를 찾았습니다.

정성들여 만든 음식과
막걸리 한 잔을 올리고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한 마음을
조상과 함께 나눴습니다.

◀인터뷰▶ 나상민

철모르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보름달처럼 둥그런 마음에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있어서
올해도 행복한 한가위였습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