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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유가 사태, 지역경제 전망은?

(앵커)
국제유가 저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주유소 기름값이 싸져서 좋은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저유가가 우리 지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휘발유 1200원대, 경유 9백원대인 주유소 앞 풍경입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졌는데도 일부러 와서 기름을 넣고 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곽현호/광주시 신용동
"제 집 근처 주유소랑 비교했을 때 리터당 가격차이가 백원 이상 차이나다 보니까..."

낮은 국제유가를 믿고 기름값을 다른 데 보다 더 내렸는데 이를 보고 찾아온 손님수가 15%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준열 과장/농협 광주농산물유통센터
"설맞이 고향 방문고객들에 대한 고향의 인심을 느끼게 해주려고 추진하게 됐는데 기존의 고객방문보다 10~1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기업과 제조업체들은 저유가 사태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지난해 계속된 저유가가 산유국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구매력을 떨어뜨려놨는데 이게 그대로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수출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15%나 빠졌습니다.

(인터뷰)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
"전세계 많은 산유국들이 지속적인 저유가로 인해서 경기가 많이 침체돼가지고 해외시장이 많이 악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유가사태가 계속되면 원자재 가격 하락과 물가 하락, 매출과 수출의 감소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저유가 파장은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기댈 곳이라곤 중국과 미국의 내수 사정입니다.

(인터뷰)윤영선/경제문화공동체 '더함' 대표
"(원유가격이 낮아지면) 중국 위안화 같은 경우는 평가절상이 돼서 오히려 소비를 하는 중국인 입장에서는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중국의 내수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례없는 국제 유가의 저공행진 속에 지역 소비자와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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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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