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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현장취재

(코로나19 속보) 무더위와 싸우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

(앵커)
광주의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은
그야말로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검사 대상자까지 늘어나면서
의료진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온이 30도를 넘었지만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은
통풍이 잘 안 되는 보호복과 마스크, 장갑으로 온몸을 감싼 채 일하고 있습니다.

그늘에 있어도
온몸은 금세 땀으로 젖어버립니다.

장갑을 벗자 땀에 절어버린 두 손은
마치 목욕탕에 다녀온 것처럼 변했습니다.

(현장음)
(장갑 끼고 계신지 얼마나 되신 거에요?)
거의 1시간 조금 넘게 끼고 있었어요. 다 땀이에요. 온몸이 다 땀이에요."

선별진료소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고,
실내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향미/광주 동구 선별진료소 간호사
"에어컨이 한 대 있긴 하지만 그걸로는 좀 부족하고요. 저희가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까지 안내까지 해야 하니깐..."

통풍이 안 되는 방호복에
낮 기온까지 절정에 이르면서
의료진들의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CG)지난 11일부터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광주는 일주일 전부터
폭염 주의보가 경보로 한 단계 높아졌고,
이 기간에 한낮 기온은 35도에 육박했습니다

그 사이 유흥주점과 나주 물놀이장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주일간 3천 6백 명이 넘는 인원의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인터뷰)김세영/광주 광산구 선별진료소 간호사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더위까지 느끼면서 근무하시던 분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날 아예 쉬고 다음 날 또 나와서 일을 하기도 했어요."

코로나 사태가 8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의료진들의 체력도 바닥난 상황.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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