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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앵커대담)철도노조 왜 싸우는가

(앵커)
철도 파업 사상 최장기라는데 파업의 이유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철도 노조원 한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1) 파업이 길어지면서 국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업무 복귀에 대한 부담도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1) 이성계/철도노조 호남본부 부본부장: 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고통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철도 민영화로 인한 결과는 이 불편과는 비교도 안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아주시고 기다려주십시오.


(질문2)파업관련 보도를 보면 '수서발 KTX' 이 말이 자주 등장하던데 이게 철도 민영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우리지역 승객들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답변2) '수서발KTX'가 뭐냐면요. 2016년도에 강남에서, 강남 수서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KTX가 새롭게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한 문제는 어떤 것이냐면 똑같은 선로에서 두 개의 회사가 경쟁을 하다 보니까 당연히 지금 용산에서 출발하는 KTX는 현재의 수입에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KTX 흑자 분으로 보전을 해줬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축소되거나 폐지될 수밖에 없으며 또한 적자선인 가장 적자선인 벽지노선 즉 말해서 경전선 같은 노선은 폐지 또는 민영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건 이미 계획에 나와 있는 사실입니다.


(질문3)그런데 정부는 철도 민영화 가능성은 0.1%도 않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노조에서 끊임없이 '민영화'를 주장하시는 근거는 뭡니까?


(답변3)크게 세가지로 간단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이미 2010년부터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관련해서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모든 철도산업에 대한 골격을 짜 왔다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수서발 KTX'가 주식회사라는 겁니다. 주식회사는 뭡니까? 주식을 민간에게 양도하면 그 순간 민영화가 되는, 민간회사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세번째는 다른 해외 철도, 민영화된 해외 철도 사례에서도 이미 이렇게 주식회사를 통해서 민간에게 넘기는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돼왔다는 것입니다.

(앵커) 파업 사태가 합리적으로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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