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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경찰간부 음독자살

(앵커)
뇌물수수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아오던
광주지방경찰청 경찰 간부가 오늘(1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신은 뇌물을 받지 않았다며 평소에 억울함을 호소해왔는데 이같은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1시쯤,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김 모 경감이
광주시 북구 자신의 집에서
제초제를 먹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김 경감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김 경감은
뇌물 수수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아왔습니다.

공무원과 화물운송업자가 연루된
화물차 불법 증차 사건의 수사를 맡은
김 경감은 뇌물을 받고 일부 차주들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 경감은 억울함을 호소했고 경찰도 내사 결과 김 경감의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싱크)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 (음성변조)
"혐의없음 무혐의 나왔잖아요. 그때.. 뭘 해달란 거예요?"

하지만 검찰이 지난 4월 직접 수사하겠다며
나섰고 최근 뇌물공여 혐의로 화물차주 2명을
구속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 9일 구속된 화물차주 2명에게 적용한
혐의 중에 이들이 브로커를 통해
뇌물을 준 사실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

검찰은 김 경감이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는
수사하지 않고 있었고
소환 계획도 없었다며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 경감은 지인을 통해 공평성이 떨어진 수사를 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엄격한 조사를 진행해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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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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