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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전국 원격수업 전환됐는데, 고3 학생 등교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고등학교의 등교가 중지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광주의 한 학교에서
이런 지침을 어기고 일부 학생들에게 등교 수업을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교가 중지된 첫날 광주의 한 고등학교.

집에 있어야 할 학생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학교 건물을 빠져 나옵니다.

일주일 뒤 수능을 치르는 이 학교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0여 명은
오전에 학교 기숙사로 나와 수업을 듣고 자습했습니다.

* OO고등학교 3학년생
“그냥 선생님께서 돌아다니면서 자체 하고 싶은 학생 손들라고 해서 모아서.”

오늘(11)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수험장 방역을 위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는데
이를 정면으로 위반한겁니다.

학교 측은 250여명의 고3 학생 가운데 등교 의사를 밝힌
학생들만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고,

수능이 치러질 학교 본관 출입은 안 되지만
폐쇄돼 있던 기숙사 자습실을 개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입니다.

* OO고등학교 교사
“교육청 방역지침은 그거거든요. (본관) 건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
건물은 쓸 수 없어요. 따로 기숙사 건물이 있어서, 저희도 고민해서.
아마 저게 없었으면 등교시키지 못했을 것이에요.”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광주시교육청은
방역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해
즉각 해당 학교 학생들을 귀가조치 하고,

관내 다른 학교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