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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지방선거 쇄신?.. 선거구 획정도 안돼

(앵커)
20대 대선이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두달 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선거 지형이나
공천 룰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건데요.

각 당이 선거기간 내내
정치 개혁* 공천 혁신을 내세웠던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20대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별, 성별 갈라치기가
역대 어느 대선보다 심했다는 겁니다.

'세대 포위론' '이대남과 이대녀'의 대결 등
각 당은 핵심 지지세력의 표를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경쟁 구도를 가속화시켰습니다.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정치적으로) 세대 문제라든가, 젠더 갈등 문제들을 호명할 수 밖에 없는 거고,
우리 사회 저성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중요한 균열라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 선거가
대선이 끝난 뒤 80여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이같은 논란과 함께
지역구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풀뿌리 민주주의 핵심인 광역*기초의원의 경우,

아직 선거구조차 어떻게 그려질 지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선거구 획정이
대선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인데,

특히 기초 의원의 경우
3인 이상 중대선거구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이번 주부터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하지만
시간에 쫒겨 현실화까지는 거리가 멉니다.

* 기우식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모든 선거구를 3인 선거구제로 하고 각각의 선거구에서 특정 정당이
2인 이상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함으로써 정치적 다양성을 일부나마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차기정부에서 야당 지역으로 변했고,

민주당이 85%의 지지율로
견고한 텃밭 민심을 확인한 상황 ...

지방의회를 점령하고 있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거구 획정 때나 공천 때,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지 아직은 안갯속입니다.

국민의힘 역시
호남 전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기에는
여전히 힘이 딸리는 분위깁니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시한은 오는 18일,

유권자들은
각 당이 정치 개혁*공천 혁신을 화두로 내세운
20대 대선을 뚜렷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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