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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강제동원 정부해법안 "굴욕외교가 아니고 뭔가"

(앵커)
정부가 일본측 참여가 빠진
강제동원문제 해결책이라고 내놨는데
광주 피해자 단체가 굴욕 외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정부가 밝힌 방안은 외교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포스코 등 한국 기업에 기부금을 받아
대법원에서 이긴 피해자 15명에 우선 배상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피해자들이 고령이라 시간이 없다는 점을 제일 먼저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려워도 적어도 납득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 참여는 빠진 해결책과 관련해 토론 참석자들이 반발했습니다.

*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일본의 책임을 완벽하게 면책해주는 것이 아닌가 저는 심각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관협의회 과정에서 이미 관계가 '파탄'난 상황에서
외교부가 또다시 피해자와 대리인 등을 '들러리' 세우고만 있다는 겁니다.

* 임재성/ 변호사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
"공개 토론회인데 발제문이 인쇄된 것이 있습니까? 여러분, 이런 토론회가 어딨습니까?"

토론회 참석을 거부한 광주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는
토론장 밖에서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9백 67개 단체는 일본 전범기업이 직접 배상하도록 한 대법원 판결을 한국 기업이 대신 하도록 하는 정부 방안은 삼권분립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굴욕 외교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국언/ 일제 강제동원 시민모임 이사장
"(양금덕 할머니가) 만약 다른 사람이 그것(사죄 및 배상)을 대신한다고 하면 내가 무슨 꼴이냐.
그리고 일본이 나를 얼마나 우습게 알겠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우리기업들의 기부금으로 배상하는 안을
밀어부칠 것으로 보여
피해자 단체들의 거센 반발과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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