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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포트) 가짜 CCTV 안내판으로 문화재 보호(?)


(앵커)

문화재 주변에는 훼손 예방을 위한 보호 장치와
시설이 필요한데요.

그런데 예산 부족이나 권고사항이라는 이유로
CCTV조차 없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0년대 목포에 건립된
일본 사찰 법당.

석재로 목조식 건물을 표현한 건축양식을
지녀 지난 200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해 화재나 범죄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외부에 설치 표지판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정작 CCTV는 없습니다.

◀SYN▶인근 주민
"...CCTV는 없어요. 애들이 옆에서 담배도
많이 피고 그러니까 그냥 글씨만 붙여놨지.."

2년 넘게 설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관리사무실에서 궁여지책으로 붙인 겁니다.

C/G]국가지정과 등록문화재를 포함해 목포지역
상당수의 문화재 시설이 비슷한 실정입니다.
[C/G]CCTV 미설치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00호 갓바위
-등록문화재 제29호 구 호남은행
-등록문화재 제340호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등록문화재 제513호 목포천주교
구교구청
도지정 문화재 5곳
목포시 문화유산 10여 곳]

현재 학교나 개인이 사용중인 문화재 시설을
제외하면 절반에 이르지만,예산 부족과
주변에 관제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설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INT▶목포시청 담당공무원
"...차츰 CCTV 같은 보호에 필요한 장비
설치할 계획..."

권고사항인 문화재 보호 화재방지 시스템이나 CCTV 설치가 예산 배정 우선 순위에서 밀리면서 나머지 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자치단체가 이런 저런 핑계를 내세우는 사이,
'CCTV'가 아닌 가짜 표지판으로 문화재를
지켜야하는 황당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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