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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어등산 개발 협상 결렬..사업자 취소 초읽기

(앵커)

16년 째 표류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이
또다시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동안 협상을 벌여오던 광주시와 서진건설측이
총사업비와 관련해 갈등을 빚다
사실상 협상 결렬 수순으로 들어갔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7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진건설.

그동안 광주시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2년만에 협상 결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총사업비 규모에 대한 해석 차이가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윱니다.

총사업비 규모에 따라
협약이행보증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의 총사업비를
서진건설측이 공모 당시에 제출한 4826억이라고 판단했고,
서진건설측은 기반시설 조성비인 193억원이 총사업비라고 맞섰습니다.

기재부에 유권해석까지 의뢰했지만
양측은 그 결과를 놓고도 의견을 달리했습니다.

결국 광주시는 공모지침에 나와 있는대로
광주시의 의견을 따를 것을 최후 통첩했습니다.

* 이용섭 / 광주시장
“(광주시, 도시공사와) 사업자 간에 합의가 안될 경우에는
광주시 또는 도시공사의 의견에 따른다 이런 규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480억 원 협약보증 이행금을
내야 한다고 통보를 했고.."

서진건설은 광주시에 보낸 공문에서

시가 우월적 지위에서 공모지침을 잘못 적용한

일방적인 의사통지라며
어등산관광단지조성사업에서 부대사업은 총사업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민간투자법을 따라야 한다며
사실상 불수용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와 사업 재공모 등
추후 진행 단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서진 건설측이 시 의견을 수용한다며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아직까진 서진건설측이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절차를 밟으면
그 때 맞춰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언제든지 소송전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협약과 파기가 반복됐고,
그동안 골프장만 들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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