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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10대 일당 금은방 절도..'15초 만에 범행'

(앵커)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 원 대 귀금속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10대 세 명이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데는
불과 15초 남짓한 시간만 걸렸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주인 없는 금은방 유리창을 망치 든 괴한이 달려와 힘껏 때립니다.

망치질 세 번만에 유리창이 균열을 보이더니 와르르 무너집니다.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헬멧과 마스크를 쓴 괴한 두명은
머뭇거림 없이 들어가 덮개를 걷고 진열장을 깹니다.

잡히는대로 귀금속을 챙긴 괴한들은
미리 준비한 가방과 점퍼에 금품을 넣고
자신들이 깬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절도범들이 광주 충장로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4천만원 어치 귀금속을 훔쳐 달아다나는 데 걸린 시간은 15초에 불과했습니다.

"금품을 챙긴 절도범들은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절도범의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 피해 금은방 관계자/ (음성변조)
"코로나 시기에 자영업자들 다 힘든데 이렇게 물건을 강탈해 가니까
기분이 너무 안 좋고 지금 마음이 너무 속상하네요."

절도범 세 명은 범행 9시간 만에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는데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한 명과 함께 금은방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나머지 한 명은
촉법소년인 12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 피해 금은방 관계자/ (음성변조)
"이 사람들은 절대 한 번에, 도둑들은 한 번에 안 와요. 며칠 전부터 보고 또 보고 계속 보고 그러더라고요.
면식범일 수도 있고요. 어떤 손님일 수도 있고요."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회수하는 한편
이들이 사전에 금은방을 찾아 범행을 모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상인회는 경찰력 재배치에 따라
금은방이 밀집한 충장로 파출소가 최근 폐쇄돼
치안 공백이 발생했다며 광주경찰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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