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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도시가스요금 폭탄.. 난방비 걱정

(앵커)
최근 가스요금 고지서 보고
깜짝 놀랐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12월엔 그렇게 추운 날이 많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많은 요금이 부과됐냐는 건데요.

광주시는 소매요금동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사정인지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도시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정현수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나름대로 아끼고 아꼈지만
도스가스요금은 17만 8천원.

두달전 나온 비용 9만원과 비교하면
한 달사이에 두배 가까이 비용이 나온겁니다.

* 정현수 / 무등산센트럴파크 입주자 대표
"공동주택에 사는 입주민이라든가
도시가스 쓰는 입주민들은
급속히 늘어나는 생활비에
이중 삼중의 고통을 느낄수 밖에 없는거죠"

도시가스요금은 통상적으로
정부가 고시하는 도매요금과 단체장이 결정하는
소매요금을 합한 가격으로 구성됩니다.

도매요금이 90%, 소매요금은 10%로
이를 합쳐서 소비자요금으로 책정됩니다.

특히 이중 요금인상 여부를
가장 크게 결정 짓는 것이 정부가 정하는 도매요금.

그런데 이 도매요금이
1년 사이 42%정도 오르면서
이른바 난방비 폭탄을 맞게 된겁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와
LNG 수입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 메가줄당 12.9원이었던
도매요금은 1년이 지난 현재는 18.3원까지 올랐습니다. 

광주시의 소매요금은 그대로인데
도매요금만 오르면서
전체적인 가스 요금이 인상된겁니다. 

광주지역 소매요금이 인상된 건 지난 2018년이 마지막.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5년만에 올릴 계획이었지만 시민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여론에 따라
소매요금 동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나용 / 광주시 에너지산업과
"일단 저희 광주시에서는 상반기는 일단
(도시가스요금)동결을 해야겠다는 검토를 하고 있는중입니다."

하지만 소매요금을 동결한다 하더라도
도매요금이 워낙 많이 올라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기록적인 한파와
설 연휴 이후에도 한파로 난방 사용량이 늘면서
1월치 난방비가 부과되는 다음달은
더욱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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