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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빈집은 넘치는데...귀농자 "어디에 살지?"


◀ANC▶
농촌지역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된
빈 집이 넘쳐납니다.

정작 귀농*귀촌자들은 집 구하기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32살 지경준씨의 가족은 4년 전
서울생활을 접고 귀농 겸 귀촌했습니다.

친척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진도군을 선택한 건 저렴한 땅값이었습니다.

새 보금자리는 집을 지어 마련했습니다.

◀INT▶지경준/귀농4년차
"진도가 보시면 알겠지만 지역 땅값이 저렴한
편이고요, 또 환경적인 면도 정말 좋고 깨끗한
곳이고요"

농촌마을마다 넘쳐나는 빈집들.

열쇠로 굳게 잠겨 있거나,
인기척이 끊어진 지 수 년째인데도
귀농귀촌지원센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등록돼 있지 않기 일쑤입니다.

전남의 빈 집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 천여 곳.

30%는 당장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분류되지만, 매매나 임대를 희망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C/G] 전남 빈집 현황 <전라남도>
빈 집 11478동
- 당장 거주 가능 3485동 (30%)
- 매매*임대 희망 393동 (3%)

흉가처럼 방치된 채 놓아두는 것보다
정비 등을 통해 활용하면 좋을텐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시군마다 빈 집 소유자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부모의 유산에 대한 애착 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INT▶박성철 / 진도군귀농지원담당
"네, (매물로) 안 내놓는 경우가 많죠. 빈 집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분들이 사람이 없어도
1년에 한두번 내려오기 때문에..."

땅도 308헥타르가 놀고 있고, 91%가
경작이 가능한데, 귀농*귀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땅은 43헥타르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