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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랑의 간식함 '타인능해'

(앵커)
구례의 양반가옥인 운조루에는
'타인능해'라고 적힌
대형 쌀 뒤주가 있습니다.

쌀이 필요하면 누구라도
가져가라는 뜻인데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광주 푸른길 공원에
비슷한 게 생겼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푸른 길 공원 한 켠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며 담소를 나누고있습니다.

하루 용돈조차 궁한 어르신들이
출출한 시간에
간식조차 챙겨 먹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점심 먹고 한참 배가 고플 때'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간식함이 설치돼 운영중입니다.

'동구의 타인능해'라 이름붙여진 간식함은
매일 오후 3시에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꺼내 먹을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빵과 우유를 찾는 어르신들이 많을 땐
줄을 서서 나눠먹어야할 정돕니다.

조선시대 구례의 양반가옥에서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뒤주를 열어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나눔정신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광주지역 한 독지가의 기부에다
동구청이 힘을 보태 운영하게 됐습니다.

(인터뷰)-'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광주 동구청은
어르신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자
제2, 제 3의 간식함을 설치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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