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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신학기 한산' 붕괴 현장 상인 울상.."손실 규모 두고 이견"

(앵커)
희생자 수습이 마무리된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는
상인들이 간이 천막을 친 채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인과 현대산업개발, 서구청이
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구 도매상가가 있어
신학기면 분주해야 할
광주 현대 아이파크 붕괴 현장의 상가가
지나는 손님 없이 텅 비었습니다.

통행을 막을 통제선이 쳐진
상가 입구 쪽에는
붕괴로 인한 잔해물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희생자 수습과 유가족 협의가 다행히 마무리됐지만
주변 상인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는 이렇다할 해법이 나오질 않고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연 / 문구점 상인
“한창 설날 대목이고 그다음 졸업식 그다음에 이제
신학기로 이어지는데 1년 중에 제일 바쁜 시기거든요.
항상 오시던 분들도 이제 요즘 잘 안 오시고...”

붕괴 사고 한 달여 만에
대피명령이 해제되면서
영업이 재개됐지만,

잔재물 추락 위험으로
인근 상가 60여 곳 중 다섯 곳에는
여전히 대피 명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매달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고 있지만
언제 정상 영업이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인터뷰) 국경리 / 문구점 상인
“상가 지역에서 관리비도 굉장히 몇백만 원씩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것도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상태예요.
어떻게 빨리 얼른 처리를 해야 될 텐데...”

상인들과 서구청, 현대산업개발이
보상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지만,

손실 보상 시기를 붕괴 사고 이후로만 한정할지
사고 전 잔재물이 추락했던 때부터로 할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석선 / 피해상인대책위 위원장
“우리 피해 상가하고 현산 측하고 이렇게 협의체를 만들자고
(서구청에) 요청을 했었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진행되는 게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구청이 사고 수습을 지원할 전담팀을 꾸려 운영에 나섰고
현대산업개발도 상인들과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3월 중순에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거로 보여
상인들의 생업 걱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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