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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장애인 이동권

(앵커)
장애인들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가 참 힘든데
이걸 좀 개선해달라고 요구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답답한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장애인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손에는 '이동권 확보가 곧 생존이다'
'우리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스탠드업)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저상버스 추가 도입 촉구 등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유스퀘어에서 시청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장애인을 위해 광역시의 경우
40%의 저상버스를 운영토록 법제화했습니다.

(CG1)하지만 광주시는
전체 시내버스 930대 가운데
13%에 불과한 127대만의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CG2)때문에 저상 버스는
단지 27개 노선에서만 운행되고 있고,
배차 간격도 1시간 이상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용목/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배차 간격이 65분 정도 되거든요 광주는..그러
다보니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이동한다라는
게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죠.."

게다가 지난 2005년부터 도입된 저상버스의
법적 사용기간이 9년이어서
지난해부터 노후화된 저상버스는
폐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광주시는
대당 2억원에 이르는
저상버스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장애인들의 이동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안기두/광주시청 버스행정 계장
"국가에서는 이 폐차되는 비용을 지원하지 않습
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측이 주장하는 구입
대수하고 우리의 운영대수가 다르다고 볼 수 있
습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는
소박한 기대가
장애인들에겐 여전히
가장 어려운 소망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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