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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1주기]세월호 그리고 돈

(앵커)
세월호 참사의 이면에는
돈에 대한 탐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사를 수습하는 일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에는 돈욕심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습니다.

무리하게 증개축한 배에 화물을 정량보다 두배나 많게 실었지만 정작 써야 할 안전조치에는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돈 욕심으로 일어난 사고였지만 정부나 정치권이 이를 해결하는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돈이었고 여론도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드업)참사 초기에 유족들을 위로하고 동정하던 국민 여론이 일부 돌아선 것도 지난해 여름 대학 특례입학 특혜시비가 불거지면서부터였습니다.

정치권이 제기한 이른바 세월호 교통사고론, 유가족 세금도둑론 속에 유족들은 점점 고립돼 갔습니다.

(인터뷰)시민/(음성변조)
"다른 사고였으면 그만큼 받을 수가 사실은 없잖아요. 그 쪽(유족)의 입장에서는 그게 맞냐 그럴 수 있지만 국민들로서 우리 세금이 나가니까..."

정부는 한술 더 떠서 유족들과 합의도 없이 배상, 보상 기준을 발표해버렸습니다.

(인터뷰)박구용 교수/전남대 철학과
"그걸 해결하는 방식도 돈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유족들이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이를 믿지 않은 이들이 1년 전보다 분명 많아졌습니다.

(스탠드업)
분명한 건 돈이 가진 막강한 힘이 세월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뒤틀리고도 찝찝한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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