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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산업단지로 승합차가 자전거 추돌..외국인노동자 2명 숨져

(앵커)

전남 영암의 한 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 승합차가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외국인노동자들은 휴무일을 맞아 장을 보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인근에 자전거 한 대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제조업 공장이 밀집한 영암군 삼호읍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9시 55분쯤.

5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앞서 가던 자전거를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충격으로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도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공장 직원들이 나와
119에 신고했지만
자전거에 탄 태국 국적 31살 A 씨와
35살 B 씨는 모두 현장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 목격자
"운전자는 다친 여자 앞에 서 있었고.
사람을 어떻게 싣고 병원에 간다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인근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A 씨 등은
쉬는 날, 장을 보러 나선 길이었습니다.

자전거 한 대를 함께 타고
인근 마트로 향하다 참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였으며
앞에 있던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경찰 관계자
"안전운전 (위반)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는데
사고를 지금 조사하고 있어요. 운전자는 혼자 타고 있었고요."

경찰은 인근 CCTV영상과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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