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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로 22km 쇠파편.. 운전자 날벼락

(앵커)
오늘 새벽 화순 일대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이
때아닌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도로에 떨어진 쇳조각이
차량 타이어에 박혔는데
피해자가 수십 명입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날카로운 조각 쇳조각 수십개가
차량 타이어에 깊숙히 박혀 있습니다.

손가락 한 두마디만한 길이의
쇠파편은, 집게로 하나 하나 뽑아내야 합니다.

새벽녘 도로 위에 쏟아져있던
쇳조각들이 바퀴를 파고든 겁니다.

(스탠드업)
도로 위에 뿌려져 있던 쇠파편을 이런 마대자루에 담아 치우고 있는데요.
불과 100미터도 안되는 도로에서 나온 쇠파편 양이 마대자루 10개가 넘습니다.//

화순 동복면 5일장에 나오던 상인들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타이어가 터져 하마터면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터뷰)정순기/쇠파편 피해 차량 주인
"차에 막 튀는 소리가 났지만 아스콘인줄 알고 왔는데 와서 보니까 쇳가루가 있었어요. 쇳가루가 전체에 너무 많이 박혀서 하나도 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빗발치자
군청과 국토교통부가 청소차를 동원해
청소에 나섰는데,
(투명CG)화순읍에서 동복나들목까지
무려 22킬로미터에 걸쳐 있있었습니다.

쇠파편이 워낙 길게 분포돼 있어 청소가
늦어지자 주민들이 직접 청소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수형/쇠파편 피해 마을 주민
"아침에 오늘 장날이었거든요. 차들이 지금 펑
크가 나가지고 놔두고 집에 가시는 분들이 많다
고 그래요. 그리고 회사출근 할 때 이 길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차에 지금 수없이 많은 파편들이 박혀있어요."

타이어가 파손됐다고 경찰에 신고된 차량만
지금까지 70여대입니다.

(인터뷰)안재헌/화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오후 2시까지 접수된 피해차량이) 약 40여대로 추정이 되고 앞으로 추가 피해접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쇳조각을 흘리며 도로를 질주한
화물차를 찾아냈다며 차량 주인을 불러
고의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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