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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트램 공론화 시작..'반대 기류' 넘어설까?

(앵커)
강기정 광주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트램 추진을 위한 첫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트램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국내외 도입 사례 등을 살펴보는 등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인데,

트램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광주에 없던 것을 만들겠다며
제시한 트램 공약.

트램 도입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 이용 편의 도모 차원이라는
트램 도입 목적을 알리고
시민 공감대를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 오영걸/군공항교통국장
"하나의 어떤 교통수단으로써 트램은 무엇이고
트램에 관련된 제도와 어떤 법률은 어떻게 되어 있고
해외 사례나 국내 상황이 어떤 건지.."

토론회에선 트램의 장점으로
수송 능력이 탁월하고
친환경 운송 수단이라는 점이 소개됐고,
제한적인 노선 길이와 국내 법 제도 미비 등은
단점으로 소개됐습니다.

또 트램을 도입하려고 하는
타 지자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 요인과 해외 사례까지..

다양한 이슈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 박종혁/한경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주민들에 대한 정서적인 문제 즉 주민들이 합의가
이뤄져야 되는 그 부분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른 지자체도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문제는 시민들의 합의를 구하는 것"

광주에서도 트램 공약이 나온 순간부터
반대 기류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강 시장이 수소트램 용역에 필요한
씨앗 예산 1억원을 시의회에서 요청했지만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했고,

최근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도시철도 2호선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트램이 적절하냐는
국회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 조은희 / 국회 행안위 위원(국민의힘, 지난 20일)
"도시철도 2호선 해결이 안 됐는데
어떻게 이렇게 800억 원이 드는
수소 트램을 1차, 2단계는 거의 8천억 원이 드는데..."

광주시의회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광주 트램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광주시민 4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치 반대 이유로
신호 체계 변화와 교통 체증을 꼽았고,
재정 부담, 도시철도 2호선 완공 선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광주시는 내년 본예산 2억원을 편성해
트램 추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광주시가 반대 기류가 강한
트램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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