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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포트) 대형마트 규제 농민들 울상

<앵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1년 전 시작한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농산물 대는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영업규제로 대형마트 매출은 확실히 줄었는데
농민들 매출도 덩달아 줄었기 때문입니다.

조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에 10년 넘게 새송이 버섯을
납품하고 있는 정달조씨

대형마트가 한 달에 이틀씩 쉬기 시작한
지난 해부터 매출이 20% 가량 급감했습니다.

매출이 많은 휴일에 농산물 공급을
못하다보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농산물의 특성상 생산량을 내 맘대로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SYN▶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의무 휴업 등을 한층 강화한 개정 유통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농업계의 속앓이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규제의 취지는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마트에 농수산물을 출하해온 농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마트에 납품을 하는 농민과 중소기업
단체 대표들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한 농민단체들은
그동안 대책을 계속
요구해왔지만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정부의 어설픈 '골목 상권 보호'에
치여 이중 삼중의 고통을 떠안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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