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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학교운동장에 거대한 흙 산이 생겼다

(앵커)
개학한지 2주가 지났는데 운동장에
거대한 흙 산이 쌓여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하교길은 물론
학교생활 그리고 주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의 한 고등학교

학교 운동장에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넘는
흙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학교 음악실
증축공사 터파기 과정에서 나온 흙입니다.

흙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을
방진망도 없습니다.

* 주민
"문을 못 열어놔요. 먼지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 애로사항이 있죠."

공사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 놓는
야적장은 학교 인근에 마련돼 있지만
업체 측은 주민들의 민원 등을 이유로
학교 운동장에까지 흙을 보관해 왔습니다.

학생들이 없는 방학에 흙을 운동장에
야적한 뒤 반출하려 했다지만 개학한지 2주가
지나도록 흙 반출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과 보건이
위협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학교 측은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지도를 하고 있고
방진망도 흙 반출을 위해
최근 벗겨놓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전남 00고등학교 관계자
"1~2주 사이면 정리가 다 되고
운동장은 어느정도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그 작업을 할 계획이고요 안전난간도
당초에는 계획을 했다가 흙이 쌓여있어
설치를 못했습니다.

학교 측은 MBC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흙 산에 방진망을 설치하고 학생이 없는
주말에 흙 반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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