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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아듀 민선6기, 윤장현호 결산

(앵커)

이번달 말이면
민선 6기의 광주시 행정도
막을 내립니다.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광주시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지난 4년의 명암을
김철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관료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 시민단체 출신 시장의 광주시청 입성은 그것 자체로도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녹취)윤장현 광주시장/ 2014.07.01. 취임식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과 함께, 시민의 뜻에 따라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민선6기 초반은 신선함과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관사나 고급차와 같은 권위적 의전을 없애고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이전에 없던 소통방식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는 다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으로도 이어져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의 한을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라해 광주시청 공무직(2017.06.02)
"정년까지 보장이 확실하게 보장이 된다는 부분에서 아이들까지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파격과 낮은 자세가 윤시장 개인 차원에 머물렀던 점, 공공부문 비정규직화의 바람이 광주지역의 민간부문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찻잔 속 태풍에 그친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또, 소통을 강조하는 시정은 지역사회에 찬반 논란이 격렬한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는 '답답함'으로 작용했습니다.

'한다' '안한다' 논란으로 민선5기를 허송한 도시철도 2호선은 민선6기 때도 같은 논란을 반복한 끝에 민선7기 출범을 앞둔 지금에는 재검토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어등산 사업과 신세계 특급호텔과 같은 찬반이 갈린 사안에서도 느린 것이 아니라 공직경험이 없어서 우물쭈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인수위 격인 광주혁신위원회도 정책 결정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한 점을 민선 6기의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녹취)김윤수 광주 혁신위원장/(지난 25일)
"바람직하다면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셔가지고 다음 사람이 일을 하는 데 좀 부담을 덜게 해주셨으면 좋은데......"

이런 비판에 윤장현 시장은 '속도는 느리지만 광주의 미래를 위해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며 진정성을 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실체 논란을 낳았던 '광주형 일자리'가 현대차 투자의향서 제출로 임기 끄트머리에 성과를 낸 것은 늦었지만 잘된 일로 평가할 만 합니다.

(녹취)윤장현 광주시장(2018.6.1)
"이제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발'이지만 대한민국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윤시장 스스로는 민선6기 들어 가장 잘했던 일로 메르스 파동 속에서도 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일을 꼽았고, 잘못한 일로는 측근 관리를 못한 걸 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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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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