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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회) '전범기업 제품 경품' 논란

(앵커)


최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미쓰비시의 계열사 제품인 '니콘 카메라'를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어 논란이 됐습니다.


일제 전범기업의 제품을
사실상 홍보해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국언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대표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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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미쓰비시가 일본 전범기업인 것은
많이 알려졌는데,


니콘은 왜 문제가 되는 겁니까?



답변 1)


니콘 카메라는 일제강점기에 무려 조선인 10만 명을 동원해서 제 1의 전범기업이라고 하는 미쓰비시의 계열사이고, 그 회사 자체로 전범 기업이기도 합니다. 2012년 우리 정부가 자료를 통해서 확인된 일제 전범기업 299곳을 발표했는데 그곳 중에 하나인데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나가사키 인근에 지옥섬이라고 불리는 군함도 탄광을 운영했던 곳도 미쓰비시입니다. 어떻게 보면 미쓰비시가 오늘 일본을 대표하는 재벌로 성장한 그 배경에는 우리 조선인들의 무고한 어떻게 보면 고혈을 짜낸 어두운 역사가 있다 라는 얘기죠. 산업유산 등재 직후 이 미쓰비시가 했던 발언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뭐냐면 당시 한국 사람들은 일본 국민으로 동원된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미국에는 사과할 수 있어도 한국인들한테는 배상할 수 없다 모욕적인 발언을 했던 기업도 바로 미쓰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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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니콘이 전범기업으로서
문제가 됐던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요?



(답변 2)


니콘 자체로 일제 강점기 군수품을 납품했던 기업이고 이곳에도 우리 한국인들이 동원됐다 라고 하는 자료가 2014년 정부 기록을 통해서 확정돼서 66개 새로운 전범기업 명단으로 발표한 사례도 있습니다. 과거만이 아니라 2012년에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세홍 사진작가가 니콘에서 운영하는 사진 전시관 행사를 하기로 이미 계약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전의 주제가 위안부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사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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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니콘이 세계수영연맹(FINA) 공식 후원사로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3)


조직위원회의 고충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만 과거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어떤 비판 없이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광주가 허용해야 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겠습니다. 아무런 역사 의식 없이 이러한 기업 활동을 우리들이 언제까지 용인할 수 없는 것이고. 특히나 내년 광주대회의 슬로건이 &\lsquo;평화의 물결 속으로&\rsquo;이고 더군다나 광주는 인권평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광주 시민들의 어떤 매서운 비판을 한 번 받을 필요 있지 않느냐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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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내년에 수영대회가 진행되면
니콘도 세계수영연맹 후원사로서
앰블럼이 노출될텐데,


여기에 대한 계획도 있으십니까?



답변 4)


사실 세계수영선수권연맹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연초에 영문으로 번역을 해서 정식 경로를 통해서 니콘을 왜 우리가 비판할 수밖에 없는가 사실을 알려서 대회도 성공시키고 대회의 정신 인류 화합과 단결에 기여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연맹에서도 참작해 주실 것을 좀 호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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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알겠습니다.


올해는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처음으로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2차, 3차 소송이 진행중인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5)


지난 11월 29일 날 시도민들의 성원 속에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 판결을 얻어 냈습니다. 그 이후로 제기됐던 2번째, 3번째 소송 역시 광주 고등법원에서 이달 모두 승소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미쓰비시가 판결이 뒤집어지기가 어려운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에 또 다시 상고해서 적지 않은 시간을 또 소요해야 될 것 같습니다만 모두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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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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