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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투데이

금값 새조개 '육상 대량 양식' 도전

◀ANC▶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맛으로
인기가 높은 새조개가 몇 년 전부터
금조개로 불리며 맛을 보기가 어려워졌죠.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육상에서 대량 양식하는 시험이 추진돼
사시사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전문화방송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육지에 둑을 쌓아 만든
서산의 한 축제식 양식장.

수차가 쉴 새 없이 산소를 대고
새조개 종패를 방류합니다.

생후 2개월에서 5개월 된
새조개 종패와 중성패 80만 마리를
이곳 양식장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새조개 육상 양식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입니다.

2-3m 깊이의 육상 양식은
인공으로 주입하는 바닷물 속
식물성 플랑크톤이 천연 먹이가 됩니다.

바닷가의 가두리 양식보다 관리가 쉽고,
적은 비용에다 계획 생산이 가능한데,
한여름 30도 이상의 고온에 집단 폐사를
견디는 게 최대 관건입니다.

앞으로 1년 정도 뒤 육상양식이 성공하면,
겨울과 봄철 별미였던 새조개를
연중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INT▶
임동규 / 충남수산자원연구소 연구개발과장
"바다에서 (양식) 하는 것보다
인위적으로 환경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먹이 공급이라든지, 사육관리 측면에서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지난 2014년 2천 톤에 육박했던 전국
새조개 생산량은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급격히 줄어, 최근에는
수백 톤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0여 년 전 1kg에 만 원 안팎이던 게
최근엔 가격이 6~7만 원까지 오르면서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금조개가 됐습니다.

연구소는 서해의 새조개 자원을 늘리기 위해
인공 부화한 새조개 치패 방류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는 50만 개를
방류했습니다.

◀INT▶
서흥구 / 홍성군 서부면 황리어촌계장
"옛날에는 (1kg 당) 2-3만 원 했는데
소비자들이 먹을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방류사업을 많이 늘리면 어민들 소득도 되고.."

씨가 마른 새조개를 되살리기 위한
바다와 육지에서의 새로운 시도들,

서해가 다시 새조개 주산지로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