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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도 미투(MeToo)2 - '미투운동' 사회 곳곳으로 확산.. 본질은?

(앵커)

사실 이런 실태가 충격적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게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수많은 성희롱과 성폭력을 보거나 들어왔고
때로 침묵하거나 방관해 왔습니다.

이같은 그릇된 구조를 바로잡고
내가 먼저 나서
일상화된 성폭력을
근절하자는 운동이
지역에서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미투'는
조용히 이어져왔습니다.

첫 '미투'는 광주의 한 변호사가 시작했고,
곧이어 전남문화관광재단의 직원들,
광주 남구청의 직원들, 대학생,
그리고 장애인 피해자의 폭로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이은미/광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피해자의)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왜 나는 이래야 하는 거지 잘못한 게 없는데"

연대와 지지에 지역 격차는 없지만,
수도권에 비해 지역사회의 미투가
상대적으로 조용한 건,
정서적 친밀감이 높은 지역의 특성 때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미투운동'과
피해자들에게 공감하는데만 멈추지 말고
공개적으로 먼저 문제를 제기하는
'미 퍼스트 (me first)' 운동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치적 프레임을 덧씌워 폭로의 의도를
왜곡시키거나,
온라인 댓글 등을 통해
피해자를 인신공격하는 등
2차 가해에 가담하는 것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김미리내/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내가 했던 말들 혹은 내가 주변에서 봐왔던 행동들이 혹시 그 여성들에게 성적 모멸감이나 수치심을 준 것은 아닌가 라는 자기성찰이 되어야만.."

한편, 광주여성변호사회는 오는 8일
성폭력 실태조사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법조계 성폭력 문제를 전담할 기구 설치와
예방교육 등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다른 여성단체들도
'미투' 운동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열고
피해자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회를 바꿔나가기 위한 방법을
활발히 논의해나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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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